HER SCENT / NINGNING 닝닝

에스파 닝닝과 나눈 인터뷰.

닝닝의 드레스는 YCH. 귀고리는 스톤헨지.

NINGNING

무대 위의 강한 닝닝과 오늘의 청순한 닝닝 중에 어떤 게 더 좋아요?
저는 중간이요! 하지만 오늘도 진짜 재미있었어요.

아무래도 코로나 시대에 데뷔해서 팬들을 잘 못 만나죠. 어때요?
데뷔 전에 상상한 모습이랑 지금의 모습이 너무 달라요. 아쉽죠. 아직 대면으로 대화해본 적이 많이 없어요. 팬분들을 만나도 저희만 말하고 팬들은 박수만 치는 상황이 너무 아쉬워요. 팬 사인회 하기 전에는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은 줄도 몰랐어요. 저희를 사랑한다는 말, 응원해주는 말도 들으면서 많은 분들이 저희를 좋아해주신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어요.

원래는 몇만 명이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요.
그렇다면서요? 그래서 실감이 안 나요. 저희가 잘하고 있는 건가 항상 궁금해요. 무대에서 팬들이 환호성을 질러주시면, 우리가 잘하고 있구나 할 텐데, 근데 팬들을 못 만나니까 우리가 잘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팬들을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요?
보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만나보고 싶었다고요.

영상 통화할 때도 팬들이 재미있는 질문 많이 하죠? 크게 웃은 적 있어요?
삼행시를 했는데 마지막 글자가 ‘뚝’이었어요. 근데 앞에 두 글자를 하고 마지막 ‘뚝’ 차례에서 팬분이 전화를 진짜 뚝 끊었어요. 그게 되게 충격이었어요. 끝인사도 못했는데 말이죠.(웃음) 너무 귀여웠어요.

어릴 때 잡지를 사 보곤 했나요? 그런 잡지에 닝닝 얼굴이 나오네요.
사실 제 얼굴이 나온 잡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저는 소장을 위해서도 구입할 테지만 워낙 잡지를 좋아해서 내용도 다 볼 거 같아요.

특히 어떤 기사를 관심 있게 봐요?
저는 패션을 좋아해서 뭐 나왔는지, 사람들이 요즘 뭐 좋아하는지 봐요. 그리고 기억했다가 사러 가요. 저 향수 찍고 바로 다음 날 백화점 가서 똑같은 향을 두 개 샀어요. 그냥 제가 쓰려고요. 선물로 보내주셨는데, 당장 쓰고 싶어서 바로 샀죠. 저 원래도 아쿠아 디 파르마 좋아했어요. 파란색 보틀!

요즘 조금 한가한 때라고 해요. 뭐 하면서 지내요?
최근에 혼자 호캉스를 했어요. 수영도 하고, 아침도 먹는 호캉스를 계획했지만 지키지 못하고 일주일 푹 쉬면서 음악 작업하고, 아크릴로 그림도 그렸어요.

어떨 때 그리고 싶어요?
영화 보는 것도 저한테는 영감이고 그냥 사는 게 영감이에요. 주변에 모든 게 다 영감인 것 같아요. 갑자기 뭐가 떠오르면 그리고요.

오늘은 향기에 대한 촬영인데 향기에 대한 좋은 추억 있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바람이 불 때 냄새가 달라요. 그 냄새에 따라서 옛날 추억이 생각나고, 어릴 때 생각도 나요. 바람에서 나는 향기를 좋아해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냄새는 어떤 거예요?
집밥 냄새?(웃음) 할머니가 지은 밥 냄새가 떠올라요. 어릴 때부터 할머니가 돌봐주셨어요, 저를. 그래서 맨날 다양한 맛있는 음식을 해주셨어요. 학교 끝나고 제일 기대되는 게 할머니의 음식이었어요. 매일.

멤버들에게는 어떤 향이 어울릴 것 같아요?
카리나 언니는 달콤한 향을 좋아하지만 저는 언니가 조금 중성적인 향을 뿌려도 되게 매력적일 것 같아요. 윈터 언니는 달달한 향을 뿌리면 매력적일 것 같고요. 지젤 언니는 상큼하고 너무 무겁지 않은 향이요. 저는 달콤한 향보다 중성적인 향을 좋아해요. 남자용으로 나오는 향수도 즐겨 쓰고요.

향수를 꼭 뿌릴 때는 언제예요?
매일 뿌려야 돼요. 사람 만날 때도 뿌리지만 혼자 있을 때도 뿌려요. 혼자 있을 때는 그냥 자신감을 가지려고 뿌려요. 집에서 혼자 셀카 찍을 때도 음악 틀어놓고, 향수까지 뿌리면 왠지 분위기 있고 더 자신감이 생기는 느낌이거든요.

어릴 때 닝닝은 어떤 꼬마였어요?
지금이랑 비슷해요. 그냥 되게 말도 안 듣고, 말이 많고요.(웃음)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었어요.

오늘 다들 너무 즐거워 보여서 팀워크의 비결이 궁금하더라고요.
각자의 성격이 되게 좋고 다들 밝아요. 그리고 연습생 때부터 오랜 기간 함께 지내왔고 서로 성격도 잘 맞으니까요. 저희가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거든요.

싸우면서 사이가 좋아졌다고 하는 팀도 있잖아요.
대신 저희는 날 잡고 얘기를 하거든요. 네 명이서 속마음을 다 얘기하고, 모든 얘기를 하니까 친해지고 더 알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 같아요.

녹음실에서는 어떤 생각 해요?
이 질문 진짜 어려워요. 사실 녹음실 들어가면 녹음 생각만 하거든요. 노래 생각하다가, 가사 생각하다가, 여기 어떻게 부를까 하다가, 저녁은 뭐 먹을까 생각이 잠깐 스치지만 이 노래를 어떻게 소화할지 머릿속에서 계획을 짜고 있어요. 노래에는 자신 있어요.

녹음할 때 정말 좋다고 생각한 곡 있어요?
‘Next Level’이요. 저희가 에스파 버전으로 리메이크해서 다시 들어보니까 원곡이랑 완전 다른 느낌이었어요. 근데 처음에 완전 다르다 생각했는데 들을수록 중독성 있고 신선하고 너무 멋있었어요.

어떤 파트를 제일 좋아해요?
‘I’m on the Next Level’ 이 부분이요. 지금 들어도 너무 잘 만들었어요.

늘 새로운 일이 있는 건 신나는 일인가요 아님 부담스러운 일인가요?
신나고 신기해요. 이 일을 하려면 많은 일을 겪어봐야 하고 즐겨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선지 처음 접하는 일도 즐기게 되고 재미있어 해요. 앞으로도 기대돼요.

스스로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도 하나요?
화보랑 사진 찍는 게 진짜 재미있다는 것. 화보 찍다 보면 또 다른 자기 자신을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화보 찍을 때 되게 재밌어요. 다양한 저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게 좋아요. 가끔은 새로워요. 나한테 이런 얼굴이 있다니.

꿈을 이루기 위해 혼자 타국에 온 건데, 어떤 마음이었어요?
이제 6~7년 됐어요. SM 회사에 선배님이 워낙 많고 대단하신 선배님도 많아서 처음부터 회사가 좋았어요. 어릴 때부터 노래랑 춤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한국에 왔는데 일주일 만에 계약을 했어요. 바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시작했으니까 열심히 해야지 하고 끝까지 버텼어요.

어떤 부분에서 제일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옛날에는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바로 포기했는데 이제는 끝까지 버티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닝닝만의 보컬로서의 매력은 뭘까요?
다양한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거요. 제 노래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실제로도 다양한 노래를 불러요.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곡 있어요?
<Savage> 미니앨범 중에 마지막 트랙인 ‘자각몽(Lucid Dream)’이요. 되게 좋아요. 꼭 들어주세요.

모두가 좋아하는 음악이 있고, 소수가 좋아하는 음악 중 어떤 게 더 취향이에요?
저는 후자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노래를 찾는 걸 좋아해요. 보물 찾는 느낌이거든요. 음악 진짜 많이 들어요.

어떻게 찾아서 들어요?
좋아하는 가수의 페이지에 들어가서 새로운 게 뭐 나왔는지 다 살펴보고 있으면 듣고요. 유튜브에 제가 좋아하는 음악 계정들 들어가서 음악 영상도 보고요. 그리고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도 듣고요. 맨날 새로운 거 찾아 듣고요. 힙합을 되게 좋아해요. 사랑해요.

닝닝의 힙합 넘버도 궁금하네요.
하고 싶은데 좋아하는 거랑 잘할 수 있는 건 다른 것 같아요. 듣는 걸 너무 좋아하지만 막상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웃음)

그럼 닝닝한테는 뭐가 베스트인 것 같아요?
저도 궁금해요. 앞으로 열심히 닝닝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닝닝하고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순댓국을 사 주면 돼요.(웃음) 만약에 이 사람이 저랑 친해지려는 마음이 있다는 게 보이면 빨리 친해질 수 있어요. 제가 먼저 누구한테 다가가지는 않아요. 맛있는 거 사 주면 다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하!

팬들한테 듣고 싶은 칭찬 있어요?
키 컸다.(웃음)

계속 키가 크고 있어요?
모르겠어요…. 그냥 슬퍼서 안 재고 있어요. 저는 키 작아도 매력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좀 더 크면 좋겠죠. 저는 귀엽다는 말 말고 매력적이라는 말이 좋아요. 귀엽다는 건 뭔가 아기 같잖아요.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한테 해주고 싶은 얘기 있어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제가 노래랑 춤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때부터 나는 가수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릴 때부터 이 일을 꿈꿨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잖아요. 꿈을 갖고 노력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쉽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고 자기를 믿고요. 그럼 어느 날 될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 자기 전에 무슨 생각을 할 것 같아요?
내일 할 일을 생각할 거 같아요. 미술 수업, 친구랑 소고기 먹으러 가기.

에디터
이정혜, 허윤선(인터뷰 에디터)
포토그래퍼
YOON JI YONG
스타일리스트
김욱
헤어
최무진, 전진, 조인경(조이 187)
메이크업
권선영, 백송이, 이서원(조이 187)
네일
임미성(브러쉬라운지)
세트
이다영
가구 협찬
폴트로나 프라우(수입처 두오모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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