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늦은 시간에 만났네요. 한밤중에 끝날 것 같아서 부스터를 준비했어요. 이 누텔라가 들어 있는 쿠키는 어때요?
하, 초콜릿 끊었는데!(웃음)
하하, 초콜릿 좋아하는 거 모르는 사람이 없던데요.
촬영 때는 거의 주식이에요. 공복을 좋아하거든요. 초콜릿은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 초콜릿을 너무 먹게 되더라고요. 요새 안 그러려고 많이 노력해요. 그런데 이건 먹어야죠!
드라마 <은중과 상연> 촬영 중이죠? 오늘 딱 하루 쉬는 날 이더라고요.
그래도 숍에서 머리 하느라 한참 있었어요. 지금 너드 같죠? 안경 벗어도 그래요?
요즘 식으로 “추구미가 너드미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고요. 지금 헤어스타일과 뿔테 안경의 조화가 되게 멋있는데, 화보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지.
저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예전에는 사진 찍히는걸 부끄러워했지만 지금은 좋아졌어요. 늦게 끝나도 괜찮아요. 이른것보다는 늦게가 좋고요. 저는 배우가 안 되었더라도 프리랜서가 잘 맞았을 것 같아요.
어떤 면이 제일 잘 맞을 것 같아요?
요일에 대한 기대와 편견이 없어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일 있는 날 없는 날, 추운 날 더운 날 이런 식으로, 제 사고, 인식, 제가 가진 가치관이랑 잘 맞는 것 같아요.
하하, 그 <재벌x형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조금 있으면 본방할 시간인데, 오늘 아버지의 비밀이 풀릴 것 같은데요?
오, 맞아요! 저는 항상 시청자 입장으로 작품을 보거든요. 그래서 연기할 때도 더 재밌는 것 같아요. 대본을 읽으면 시각화가 잘돼요. 반면에 상황과 정서가 너무 슬픈데 캐릭터로서 독하기 얘기하거나 할 때는 조금 힘들어요. 캐릭터로서 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